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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가까운 지인의 부고 문자를 받게 되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슬픈 마음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럴수록 격식에 어긋나지 않게 유가족을 위로하는 방법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빈소를 찾았다가 작은 행동 하나로 큰 결례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상가를 자주 방문할 일이 없는 젊은 층이라면 영정 앞에서 어떻게 서야 할지부터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파편화된 정보만 믿고 갔다가 현장에서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도록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유가족에게 온전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정확히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식장에 들어서야 하는지 해당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례식장 조문 방법 순서 시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누군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가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막상 검은 옷을 꺼내 입고 출발하려고 하면 가장 기초적인 절차조차 헷갈려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식적인 예법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관련된 정확한 예절과 정보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안내하는 기본적인 장례 예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빈소 입구에서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착 후에는 밖에서 모자나 겉옷을 미리 벗어 깔끔한 상태로 조객록에 본인의 이름을 남깁니다. 안으로 들어가 상주와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후 영정 사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향을 하나 집어 불을 붙입니다. 이때 절대 입으로 바람을 불지 말고 손을 가볍게 저어서 불씨를 끈 후 조심스럽게 향로에 꽂아주시면 됩니다.

 

 

분향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상주를 향해 돌아서서 위로의 마음을 말로 전달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평소처럼 길게 안부를 묻거나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는 것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적절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혹은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정도로만 진중하게 마음을 건네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없는 올바른 예법입니다.

 

제가 처음 친구 아버님의 상가에 갔을 때 어색함을 무마하려고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다가 분위기가 싸해졌던 아찔한 기억이 납니다. 유가족이 감사 인사를 건네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물러나 주는 것이 가장 큰 배려입니다. 절대 돌아가신 연유나 병명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유가족의 슬픔을 들추는 무례한 행동이므로 반드시 삼가야 하는 행동 수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만큼 고인이 생전에 믿었던 신앙에 따라 진행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보통 천주교나 기독교 집안의 상가라면 절을 생략하고 준비된 하얀 국화를 단상 위에 올린 후 한 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올립니다. 반면 불교식으로 치러지는 곳이라면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향을 피우고 영정 앞에서 절을 두 번 반 올리는 전통 방식을 따릅니다.

 

만약 상대방의 종교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참석했다면 그곳의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앞사람이 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종교적인 이유로 본인이 절을 하지 않는 신념을 가졌더라도 상주를 향해 가벼운 묵례로 예를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 결국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경건한 태도입니다.

 

 

복장은 기본적으로 화려한 장식이 없는 짙은 무채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맨발이 보이지 않게 어두운 양말을 신는 것이 규칙입니다. 예를 갖추기 위해 두 손을 모으는 자세를 취할 때는 평소 경사가 있을 때와는 정반대의 위치로 손을 포개야 합니다. 이러한 슬픈 일이 있을 때 남성은 오른손을 맨 위로 올리고 여성은 왼손이 가장 위로 올라오도록 덮어주시면 됩니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퇴근길에 바로 가야 해서 미처 까만 정장을 챙겨 입지 못할 때도 꽤 많습니다. 그럴 때는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어두운 톤의 단정한 옷매무새를 유지하고 화려한 넥타이나 반짝이는 장신구는 문 앞에서 미리 빼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영정 앞에서는 두 번 절하고 살아있는 상주와 마주 볼 때는 한 번만 절을 올린다는 횟수를 꼭 헷갈리지 않게 기억해 두세요.

 

 

남성이 빈소에서 큰절을 올릴 때는 먼저 허리를 곧게 펴고 선 상태에서 모아둔 두 손을 시선이 닿는 높이까지 들어 올립니다. 그다음 왼쪽 발을 등 뒤로 살짝 뻗으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지탱하며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기울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기 직전까지 상체를 푹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다합니다.

 

긴장한 나머지 너무 급하게 몸을 숙이다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던 분들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서두르지 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동작을 이어가는 것이 훨씬 더 정중해 보이고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부터 천천히 들어 올려 몸을 일으킨 뒤 두 발을 나란히 모으고 상체를 살짝 굽혀 마무리 인사를 해주시면 완벽합니다.

 

 

여성이 큰절을 올릴 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두 손을 시선 높이까지 가볍게 들어 올렸다가 밑으로 내리면서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습니다. 편안한 자세가 아닌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약 45도가량 부드럽게 굽혀 돌아가신 분을 향한 깊은 슬픔과 정중한 예의를 조심스럽게 표현합니다. 충분히 마음을 전했다면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통이 좁은 치마를 입고 방문했다면 몸을 굽혔다 펼 때 자세가 불편해져 본의 아니게 동작이 커지거나 허둥지둥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치마폭을 한 손으로 살짝 여미면서 천천히 동작을 수행하시면 훨씬 더 단아하고 정갈하게 예를 마칠 수 있습니다. 자리에서 완전히 일어난 뒤에는 양발을 가지런히 붙이고 목례로 정숙하게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누군가의 영원한 이별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슬픔을 덜어주는 일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과정입니다. 오늘 안내해 드린 격식과 순서를 제대로 숙지하고 계신다면 어떤 상가를 방문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온전히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겉치레가 아니라 상실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진심 어린 위로임을 늘 가슴에 새기시길 바랍니다.